광주시민단체·정치권, 박광태 전 시장 신설법인 대표 사임 촉구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초대 대표이사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된 것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22일 성명을 내고 "이용섭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대표의 측근·참모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박 대표 선임으로 보은 인사, 자질 논란 등 이 시장의 인사 참상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는 자동차 비전문가에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이라며 "박 대표가 전임 시장 시절 보여준 일방적·독주형 시정 운영방식은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에 반하는 리더십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박 대표가 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고문이나 사외이사로 참여해 역할을 하면 될 일"이라며 "박 대표는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고, 법인 역시 새 대표를 재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신임 대표는 노사민정의 동등한 참여라는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 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다"며 "그 수장이 비리에 연루된 전임 시장이라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 가치인 '노사 상생'과 '노동 존중'의 원칙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시장은 당장 박 대표 선임을 철회하고 시민의 눈높이와 광주형일자리 정신에 걸맞은 노동존중 이사를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