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는 20일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 만큼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20일부터 22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16일 발표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다. 3국 외교장관이 별도의 회동 자리를 마련한 것은 201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3년 만이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2007년 제주에서 처음 열렸다.

이번 9차 회의에서는 한·일, 한·중 외교장관 간 양자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외교장관들은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