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수출 가격이 1년 새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하락세도 12개월째 이어졌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는 100.56으로 전달보다 0.2%, 작년 같은 달 대비 5.3% 하락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제품 가격이 줄줄이 하락한 게 전체 수출물가를 끌어내린 배경으로 꼽힌다. 반도체 D램 수출물가는 전달 대비 12.8%, 전년 동월 대비 48.7%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점도 원화 환산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수출물가는 2.9% 하락한 반면 농림수산품은 0.1%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6%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떨어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