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창원시 진해구에 조성하는 부산항 제2신항 건립에 2040년까지 13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정부 기본계획안이 확정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정부는 경남 진해에 조성하는 부산항 제2신항에는 13조5503억원(전국 대비 32.4%)을 투입한다. 경남이 유치한 국책사업 중 예산 규모로 최대다. 도는 앞으로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따라 부산항 제2신항을 창원(진해) 지역에 조성하고, 2040년까지 13조6000억원을 투입해 2만5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육성해 물동량 기준 세계 3위의 항만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제2신항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스마트 항만 개념을 도입한다. 자동화된 항만장비와 5G(5세대) 이동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와 활용이 가능하게 돼 항만 내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신항 터미널에 차후 항만 자동화 도입에 필요한 부지 규모, 장치장 배치 등을 적용해 자동화 전환이 탄력적으로 가능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항만 내 미세먼지와 분진, 소음 등으로 인한 인근 지역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설치해 선박의 정박 중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도는 제2신항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 유발효과(한국해양수산개발원)가 생산 28조4758억원, 부가가치 22조1788억원, 고용 17만8222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백승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제2신항 개발계획 확정으로 경남이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된 만큼 고부가가치 항만물류산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적의 물류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