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8월 정기 변경으로 신흥시장(EM) 지수내 한국 비중이 0.3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삼성증권이 8일 추정했다.

김동영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8월 정기 변경은 기존에 알려진 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종 편입과 중국A주 포함 비율 확대 등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번 변경에 따라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1.61%에서 11.30%로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MSCI EM 내 한국 비중 감소는 MSCI 추종 자금의 한국 종목 매도를 유발해 시장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론적인 수급 영향은 7조원 매도이지만 실제로는 월간 7천억원 정도의 순매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외국인 순매도가 벌써 1조원을 넘었지만 아직 MSCI 이슈가 별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월 중반부터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8월 한달간 외국인 순매도는 총 1조5천억~2조3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번 정기 변경으로 MSCI EM 내 중국 비중은 종전 31.31%에서 31.56%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중은 1.44%에서 2.80%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그는 "이번 정기변경에서 국내 종목의 편출입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셀트리온제약, 한미사이언스는 유동시가 총액이 상당히 줄어있어 현 주가 수준이 유지되면 11월 변경에서 편출이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