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적을 발표하는 이마트가 10만원을 ‘바닥’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 10만원선 지킬까…9일 실적발표 관심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날과 같은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는 3분기 들어 21.42% 떨어졌다. 종가 기준 사상 최저가 기록이다. 아직까지 11만원대를 지키고 있지만 불안하다는 시각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선 이마트가 사상 첫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마트를 둘러싼 경영여건은 악화일로다. 본업인 대형마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할인행사가 확대되면서 매출총이익률(매출/매출총이익)도 감소추세다. 전문점은 상반기에만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서비스 SSG닷컴은 ‘새벽배송’ 서비스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고정비 증가, 마케팅 지출 등으로 인한 손실 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9일 이마트가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을 대책이 무엇인지로 쏠리고 있다. 전문점 축소, 인력 구조조정,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 등의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유통업종담당 애널리스트는 “본업인 대형마트 매장의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설득력 있는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10만원대가 깨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