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꼼꼼히 따지면 휴가비 굳는다…'혜자 카드'로 실속 바캉스
휴가철에 카드 혜택을 꼼꼼히 따져 휴가비를 아끼는 ‘카드 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호텔이나 워터파크를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금액의 일정 수준을 포인트로 쌓아주는가 하면, 해외에서 결제했을 때 캐시백해주는 카드도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업황이 나빠지면서 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혜택은 줄었지만 여전히 카드만 잘 골라 써도 휴가비를 한 푼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LCC 항공권 할인받고 구매

최근 카드사들은 LCC를 이용해 휴가를 떠나는 ‘알뜰족’을 겨냥한 LCC 특화 카드를 잇달아 내놨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3일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때 5%를 청구할인해주는 ‘이지 플라이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기내식, 위탁수하물 추가 등 LCC 유료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때 건당 1만원을 즉시 할인해주는 혜택도 담았다. 이 밖에 면세점, 호텔, 숙박시설 이용 시 5% 청구할인까지 제공한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6개 LCC 이용금액의 3%를 적립해주는 카드도 있다. 우리카드가 지난달 2일 출시한 ‘카드의정석 유니마일’이다. 이 카드는 공항라운지 연 3회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과 위탁수하물 5㎏ 무료 혜택, 위탁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에서 결제할 때 10%를 할인해주는 ‘딥드림 플래티늄 플러스’ 카드를 판매 중이다. 하나카드가 에어부산과 손잡고 내놓은 ‘에어부산 원큐(1Q) 쇼핑’도 LCC 특화 카드다. 이 카드는 발급 후 60개월간 에어부산 항공권 구매 시 10만원당 5000하나머니(하나금융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을 검색하면 최대 7%의 항공료를 즉시 깎아준다.

워터파크·호텔 할인 혜택도

워터파크 입장권을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하다. 신한카드는 이달 말까지 전국 주요 워터파크 입장료를 본인 포함 동반 2~4명까지 최대 40% 깎아준다. KB국민카드는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 롯데워터파크 등 전국 32곳 워터파크 입장권을 최대 59%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행사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현대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도 주요 워터파크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공유해 호텔 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에서 해외 호텔을 예약하면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은 크게 두 가지다. 최소 결제금액 제한 없는 ‘10% 할인 코드’와 150달러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한 ‘15% 할인코드’다. 호텔 투숙일 기준 다음달 30일 이전 예약 건까지 사용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다음달까지 호텔 예약사이트 ‘익스피디아’에서 결제하면 최대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우리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연결된 행사 페이지로 접속하면 된다. 국내 호텔은 10%, 해외 호텔은 8%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카드는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에서 결제금액의 15%, 아고다에선 12%를 깎아준다.

하나카드는 이달 말까지 해외 여행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4 프리’ 행사를 한다. 해외이용수수료, 해외이용금액 할부 전환 수수료, 귀국 시 공항서비스, 직구항공권 발권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는 게 골자다. 우리카드는 이달까지 해외 결제 금액에 따라 월 최대 5만원을 캐시백해준다.

맥주를 마실 때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편의점에서 맥주를 구매할 때 캐시백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인다. 월요일은 세븐일레븐, 수요일은 이마트24, 금요일은 GS25에서 행사 대상 맥주 8캔 이상 구매하면 캐시백 5000원을 제공한다. 토요일은 CU, GS25에서 행사 대상 맥주를 10캔 이상 구매하면 5000원을 돌려준다. 캐시백은 편의점마다 월 3회까지 제공되며, 이마트24만 월 1회다. 비씨카드는 매주 금요일 편의점 CU에서 4캔에 1만원짜리 수입맥주를 8캔 이상 구매하면 5000원을 청구할인해주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똑똑한 소비의 기본은 활용 가능한 카드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