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주말…美 대형 총기 참사로 30명 사망]

지난 주말, 미국에서 두 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총 30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현지시간 3일 오전 10시쯤, 텍사스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사망했고, 이어서 현지시간 4일 오전 1시쯤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는 용의자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참사가 발생한 겁니다. 잇따른 총기 사고에 대해 미국의 대선주자들과 정치인들은 백인 우월주의에 의한 테러리즘을 염두에 두고 ‘트럼프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난을 돌리며 그의 분열적 언사와 백인 우월주의를 용인하고 있는 상황이 이런 비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WTO 개도국 제외’ 압박…싱가포르-UAE 백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무임승차해 있다고 중국 등 11개국을 지목했었는데요, 여기에 대해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가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싱가포르의 찬춘싱 통상산업장관은 블룸브그에 “싱가포르는 이전에도 개도국 지위 혜택을 누린 적이 없다”라고 말했고, UAE 경제부도 “만약 WTO 회원국들이 개도국 혜택 철회를 승인한다면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가 WTO 개발도상국 옷을 벗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끼어있는 한국의 입장이 더욱 난처하게 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시한으로 최후통첩성 발언을 한 가운데 한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中, 대만 단체여행도 곧 제한…내년 1월 선거 겨냥]

얼마 전, 중국 정부가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대만 현지를 찾는 개인여행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개인여행에 이어 단체관광 여행도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만의 중국 담당기구인 대만대륙위원회와 교통부 관광국은 관련 소식을 이미 접했다면서도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이전에도 여러 번 총통선거 이전에 대만 여행객 축소조치를 취한 적이 있기 때문에 대만 교통국에서는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마련하고 있어 중국 여행객 감소의 피해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中 ‘베이다이허 비밀회의’ 개막…무역전쟁 해법 주목]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가 휴가를 겸해 갖는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3일 개막했습니다. 회의는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되며 언론 보도도 통제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회의에서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시위와 미중 무역전쟁, 경기둔화 등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콩의 대규모 시위는 9주째 계속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베이다이어 회의는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 약 10일 정도 진행되는데요, 이 시기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의 동정 보도는 모두 중단됩니다. 올해도 8월 1일 이후 관련 보도가 끊겼다고 전해졌습니다.

[IMF 총재, 게오리기예바 세계은행 CEO 사실상 확정]

유럽연합이 국제통화기금 총재 후보자로 불가리아 출신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리기예바 세계은행 CEO를 선정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게오리기예바는 오는 10월, 크리스틴 라가르드에 이어 IMF 총재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총재가 되면 IMF 사상 첫 동유럽 출신이며, 여성으로서는 라가르드에 이어 2번째가 됩니다. 한편 이번 지명에서 게오르기예바는 프랑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는데요, 이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유럽의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라가르드 IMF 총재를 ECB 차기 총재로 앉히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차기 유럽정상회의 의장도 원하던 대로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를 선출하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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