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내줬다.

미국 상무부는 올 상반기 미국의 대(對)중국 수입과 수출을 더한 무역총액은 2710억달러로 멕시코(3089억달러)와 캐나다(3067억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중국은 2015년 이후 줄곧 미국과의 무역총액이 가장 많은 나라였다. 미국의 올 상반기 대중 수입은 전년 대비 12%, 수출은 19% 각각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베트남이 꼽혔다. 미국의 베트남산 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3.4% 증가했다. 이어 네덜란드(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 벨기에(22.9%) 대만(20.2%) 순으로 수입 물량이 많이 늘었다. 한국도 대미 수출이 10.7% 증가했다.

미국의 올 상반기 무역적자는 316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상품 부문에서 4393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서비스 부문은 1229억달러 흑자였다. 작년 7월부터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양국 교역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