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시가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완구 25종에 대해 안정성을 검사한 결과, 4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서울시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파는 어린이용 완구에서 국내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유해 물질이 나와 판매 중단 조치를 한다고 24일 밝혔다.유해 물질이 나온 키링 인형에서는 기준치의 278.6배의 프랄레이트계 가소제(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DEHP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어린이 점토에서는 국내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가 나왔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돼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성분이다.학습 완구 2종은 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저울 형태의 완구는 하늘색 고정판 바닥 부분이 날카롭게 제작돼 사용 중 찔림이나 베임 등의 우려가 있다.집게와 봉제공을 이용한 분류 놀이 완구는 삼킴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표시 누락, 파손 시 찔림·베임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부적합 제품에 대해 각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시는 다음 달 중으로 여름철 어린이 섬유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상실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사람이 2022년 9월 제도 개편 이후 현재까지 3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가족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록돼 보험료 부담 없이 혜택을 누렸던 이들은 이제 지역가입자로서 소득과 재산 등에 따라 산정된 건강보험료를 직접 납부하게 됐다.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차 부과 체계 개편 이후 올해 2월 현재까지 공적연금 소득 2000만원 초과 피부양자 제외 현황(2022년 9월∼2025년 2월)' 자료에 따르면 2단계 건보료 부과 체계 개편이 시행된 2022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피부양자에서 제외된 지역가입자는 총 31만4474명이었다.이렇게 피부양자에서 제외돼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경우 부담하는 평균 월 보험료액은 올해 2월 현재 9만9190원이었다.공적연금 소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피부양자에서 제외된 지역가입자를 연금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무원연금 수급자가 21만9532명(69.8%)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국민연금 4만7620명(15.1%), 사학연금 2만5217명(8.0%), 군인연금 2만704명(6.6%), 별정우체국연금 1401명(0.4%)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피부양자 자격을 잃은 사람 중 11만6306명(37%)이 '동반 탈락자'라는 것이다. 건강보험 당국은 과거부터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소득 기준을 초과하면 함께 사는 배우자도 피부양자 자격을 박탈하는 관행을 유지해왔다.이런 결과는 2단계 개편에 따른 것이다. 당시 건보 당국은 '무임승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피부양자 인정 기준을 강한 바 있다. 핵심 변경 사항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