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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중앙은행, 美 금리 인하에도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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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향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7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전체 9명의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결에 표를 던졌다.

    MPC는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4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영란은행은 최근 경제성장세가 직전 전망(5월)에 비해 약화됐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경제전망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을 고려, 향후 통화정책은 협상 진행과정, 이에 따른 경제·금융 시장 반응 등을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미국 중앙은행(Fed)와 대비된다.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날 주요 투자은행들은 영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예상에 부합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언급 등을 감안하면 영란은행의 정책 스탠스가 기존의 긴축 위주에서 다소 중립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란은행은 올해와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잡았다.

    영란은행은 이날 내놓은 '8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까지는 올해 1.5%, 내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란은행은 2017년 말 이후 글로벌 성장 둔화, 최근의 무역분쟁 등이 영국 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특히 2020년 1분기에 영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을 33%로 평가했다.

    영란은행의 성장률 전망은 영국이 합의 하에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것을 전제했다. 영란은행은 만약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가 발생하면 추가 성장률 하락, 물가 상승, 파운드화 가치 절하 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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