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인 '나리'가 27일 오전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상륙해 일본 방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리는 이날 오전 7시께 일본 미에(三重)현 남부 지역에 상륙한 뒤 수도권과 동일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1천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의 세력을 갖췄다.

태풍이 가진 비구름과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와카야마(和歌山)현 최고 47㎜, 시즈오카(靜岡)시 최고 37㎜의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긴키(近畿), 도카이(東海), 간토(關東)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시간당 50㎜가 넘는 '상당히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도카이 지방에서 200㎜, 간토 지방에서 120㎜, 긴키와 호쿠리쿠(北陸) 지방에서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도카이 지방과 이즈(伊豆)제도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에 이르고 해상에서는 큰 파도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토사 붕괴, 침수, 하천 범람, 강풍, 낙뢰, 돌풍 등에 경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올 여름 들어 일본에 상륙한 첫 태풍이다.

작년에는 초강력 태풍인 제비와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해 큰 피해를 낳았다.

태풍 '나리'는 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을 의미한다.

6호 태풍 '나리', 日 태평양 연안지역 상륙…집중호우 예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