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시험구 6곳을 추가 지정,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중국증권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이미 심사·허가 절차를 끝낸 상태다.

신규 자유무역시험구는 산둥·허베이·장쑤·안후이·헤이룽장·신장웨이우얼(위구르)·광시·후난 등 자유무역시험구를 신청한 적이 있는 8개 지역 중에서 나올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앞으로 자유무역시험구 6곳을 새롭게 지정하고, 상하이(上海) 자유무역시험구에 새로운 구역을 늘리겠다"면서 "또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방안 탐색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상무부 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바이밍(白明) 부소장은 "국가 전략적 관점에서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부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지역 부근,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주변이 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평가했다.

창장 삼각주 부근은 장쑤·안후이·후난, 일대일로 지역 부근은 신장·헤이룽장·광시, 징진지 지역은 산둥·허베이가 해당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상하이·광둥·푸젠 등에 총 12개의 자유무역시험구를 지정한 상태다.

매일경제신문은 앞서 보도에서 현재까지의 자유무역시험구는 남부지방에 많고 북부에는 적었다면서, 바이 부소장이 "허베이, 헤이룽장 등 (북부지역)이 새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헤이룽장성 헤이허(黑河)시위원회 친언팅(秦恩亭) 서기도 지난달 "헤이룽장성 자유무역시험구가 곧 허가될 예정"이라면서 "헤이허가 그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헤이허는 헤이룽(黑龍)강을 경계로 러시아 블라가베셴스크와 마주 보고 있으며, 이곳에 자유무역시험구가 허가되면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자유무역시험구가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