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근로자·시민 5천명 참여
'노사가 한배를 탔다'는 의미로
장생포 고래바다 여행선서 개막식
1989년 울산공단문화제로 출발한 울산산업문화축제는 2005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가와 근로자들을 존중하고 일반 시민과 함께 소통·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축제 이름을 변경했다. 울산시는 이때 울산시 기업 사랑 및 기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기업 사랑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면서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산업문화축제로 발전했다. 울산상의는 이를 기반으로 울산 지역 내 215개 초·중·고교와 지역 기업 간 ‘기업 사랑, 학교 사랑 운동’ 추진 협약을 맺는 등 시민들에게 기업 사랑 운동을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세계 어디에도 울산처럼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이 한 곳에 있는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기업인과 근로자, 시민이 해마다 화합의 축제를 벌이는 모습만으로도 세계적인 볼거리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울산상의는 올해 개막식을 ‘노사가 한배를 탔다’는 의미로 장생포 고래바다 여행선에서 노·사·민·정이 함께하는 선상 화합의 행사로 열기로 했다.
노사 상생문화 정착을 위한 산업문화상 및 산업평화상 시상과 울산 지역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및 노동자,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산업문화상은 울산만의 산업문화 우수 사례 전파를 위해 올해 신설했다. 사회공헌 활성화에 기여한 사업장, 근로자 여가 선용을 통해 화합적 노사문화를 조성한 기업과 단체를 발굴해 시상한다. 산업평화상은 5년 이상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는 사업장에 시상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울산경제골든벨’은 근로자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함으로써 근로자 가족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해마다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골든벨을 울린 우승팀에는 트로피와 함께 장학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산업문화축제의 대표적 노사화합 행사인 산업체 대항 체육대회는 9월 22일 족구대회를 시작으로 28일 볼링대회, 29일 탁구대회 순으로 열린다.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은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 발전한 울산의 저력이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시민들의 기업 사랑을 통해 다시 한 번 재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