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워터 프루프 북' '코스터 북' 출간
민음사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습기에 강한 재질인 미네랄페이퍼로 제작해 방수가 되는 ‘워터 프루프 북’ 시리즈를 24일 출간한다. 워터 프루프 북은 물에 젖지 않고 금방 말라 물놀이를 하면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한 책으로 민음사가 지난해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정세랑의 《보건교사 안은영》 등 한국 인기 작가의 작품을 워터 프루프 북 시리즈로 선보였다. 이 책들은 두 달 만에 1만5000권 전권이 완판돼 출판가의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세계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 작가의 고딕·호러 소설을 ‘방수책’으로 내놓는다. 메리 셸리의 《보이지 않는 소녀》, 조지 엘리엇의 《벗겨진 베일》, 이디스 워튼의 《밤의 승리》 등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여름마다 친숙하게 느끼는 ‘공포’ 장르의 줄기를 독자들이 하나하나 더듬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민음사는 미네랄페이퍼로 제작한 컵받침 크기 책인 ‘코스터 북’(사진) 2종도 함께 내놓는다. 생활 방수가 가능한 종이 특성 덕분에 여름철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커피 받침대로 쓸 수 있다. 맥주 한잔 마시며 읽을 수 있도록 단편을 한 편씩 담았다. 장강명의 《산 자들》에서 세 편, 김세희의 《가만한 나날》에서 세 편을 뽑아 세트로 구성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