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는 이미 2016년에 비슷한 판형의 작고 얇은 책인 ‘쏜살문고’ 시리즈를 통해 이런 수요를 확인했다. 나쓰메 소세키, 헤밍웨이, 오스카 와일드 등이 썼지만 아직 소개되지 않은 고전, 과거에 소개됐다 잊혀진 명작,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신진 작가의 작품 등으로 지금까지 총 37권을 내놓았다. 업계 불황 속에서도 쏜살문고로 출간한 소설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엄마는 페미니스트》가 2만1000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1만5000부 판매되는 등 독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7월엔 물놀이를 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방수책이 출간 두 달 만에 1만5000권이 모두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다. 스톤 페이퍼라고도 불리는 미네랄 페이퍼로 만든 이 방수책은 ‘돌로 만든 종이’라는 이름처럼 물에 젖어도 털거나 말리면 쉽게 건조된다. 국내에서 방수책을 본격적으로 만든 것은 민음사가 처음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