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워치] "일본은 AI 후진국"이라고 비판한 손정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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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일본경제워치] "일본은 AI 후진국"이라고 비판한 손정의 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AB.20124088.1.jpg)
손 회장은 18일 도쿄 ‘더 프린스 파크타워 호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9’행사에서 앞으로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AI분야로 집중될 것이라며 이 같은 진단을 내놨습니다.
![[김동욱의 일본경제워치] "일본은 AI 후진국"이라고 비판한 손정의 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AB.20124090.1.jpg)
이와 함께 이처럼 폭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추론을 하는 것은 인간에겐 불가능한 만큼, AI를 활용해 빅데이터에 대한 효율적인 이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동욱의 일본경제워치] "일본은 AI 후진국"이라고 비판한 손정의 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AB.20124092.1.jpg)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철저하게 AI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손 회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AI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운용 규모 10조엔(약 109조원)이 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투자한 82개 기업 대부분이 AI와 관련한 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욱의 일본경제워치] "일본은 AI 후진국"이라고 비판한 손정의 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AB.20124093.1.jpg)
이날 손 회장의 강연에선 신기술 도입에 소극적인 일본 사회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손 회장은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동남아시아나 인도 기업들을 예시로 들며 “세계 각지에서 AI를 활용한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이 안이하게 생각했다가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혁신의 시기에 일본은 AI를 어중간하게 다루고 있다”며 “일본에는 AI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괜찮은 회사를 찾을 수 없느게 현실”이라고 비판한 것입니다.
불합리한 기존 제도와 기득권 사업자의 반발로 각종 첨단 기술의 수용이 더디고 신사업화가 부진하다는 손 회장의 일본 사회에 대한 비판은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과연 “한국은 AI후진국이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될 것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