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차기 국방장관도 여성…메르켈, 크람프-카렌바우어 지명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첫 여성 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전 국방장관의 후임에 독일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여성 정치인이 낙점됐다.

16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신이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의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를 새 국방장관에 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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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2월 독일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던 폰데어라이엔 전 장관에 이어 다시 여성이 국방부를 이끌게 됐다.

옌스 스판 보건장관이 국방장관 직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던 독일 정치권의 전망이 빗나간 것이다.

현지에선 이러한 인사를 폰데어라이엔이 차기 EU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뒤에도 대대적인 개각이 없을 것이란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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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민당 대표가 된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미니 메르켈'로 불리며 메르켈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가 정부 요직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 등 일부 매체는 국방장관 지명이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에게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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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방군은 대규모 군축 등의 영향으로 만성적인 예산 부족 상황에 부닥쳐 전투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헬리콥터와 잠수함 등 주요 장비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독일에 국방비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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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럽과 북미지역 안보를 책임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지역 회원국들은 올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58%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

이는 2014년 나토 회원국들이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 2% 이상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것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