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김혜수/사진=변성현 기자
모친의 채무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배우 김혜수가 과거에도 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전문기자로 활동하는 김대오 기자는 지난 11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수 씨를 1991년도부터 지켜봐 왔는데 상당히 어머니 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진 적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기사에 안 실린 내용도 많은데 2012년 당시 거의 모든 재산을 다 어머니 채무를 변제해주고, 마포에 있는 허름한 32평짜리, 물론 서민들에게는 32평이 크겠지만 32평짜리 아파트에서 월세를 산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나아가 "어머니 빚을 변제를 계속 했던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도 어머니가 사업을 해서 결국은 돈을 못 받았던 사람들이 '김혜수 씨의 이름을 보고서 빌려줬다하면서 연대채무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기자는 "연예인이 만약에 채무를 안 갚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상관없는 가족의 채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혜수의 모친이 2011년부터 사업을 이유로 지인들로부터 13억5000만원 돈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김혜수의 모친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 중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여당 국회의원 등 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김혜수의 법무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가족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며 "김혜수의 모친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켰다. 김혜수는 모친 일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했고 관여한 바도 없다.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모친을 대신해 변제 책임을 떠안아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혜수는 2012년 자신의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모친의 빚을 부담하면서 모친과 불화를 겪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지만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모친과 화해하지 못했다. 당시 앞으로 모친과 금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모친과 관계를 끊게 됐다. 물론 이후에도 과거 발생했던 모친의 금전 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의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큰 불화를 겪었고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모친과 관계까지 끊었다"면서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지 못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