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 27%씩 커지고 있습니다. 코윈테크는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시장 확대 속도에 맞춰 빠르게 성장할 겁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코윈테크의 이재환 대표(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차전지 제조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제품을 활발하게 공급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윈테크는 다음달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코윈테크의 올 1분기 매출의 90%는 2차전지 제조현장에 쓰이는 자동화 설비에서 나왔다. 세계적으로 전기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2차전지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등 첨단제품 생산현장에 쓰이는 자동화 기기를 공급하는 경쟁기업이 국내에 몇 곳 있다”며 “2차전지 제조공장에 필요한 자동화 기기 분야에선 우리가 선두”라고 말했다. 코윈테크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톱3 메이커에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연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코윈테크의 영업이익은 2017년 23억원에서 지난해 105억원으로 4.5배로 불어났다. 이 대표는 “2017년까지는 2차전지 제조 자동화 설비 연구개발(R&D)과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에 주력했다”며 “지난해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윈테크는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1000억원 정도 늘릴 계획이다. 2차전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클린공정용 자동화 설비 R&D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상장사가 되면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에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윈테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8400~3만4500원이다. 오는 18~19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25~26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