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2분기부터 성장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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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0일 “올 2분기를 시작으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0.4%를 기록한 성장률이 2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 목표치인 2.4~2.5%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올 들어 글로벌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나빠진 탓에 대외 개방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큰 영향을 받았다”며 “이에 따른 수출 부진과 국내 투자 감소로 어려움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민간 투자를 살리고 수출을 촉진하는 데 경제 정책의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반도체 가격은 36%가량 떨어지는 대신 생산량은 1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반도체 수출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완제품 재고는 몇 개월치 있지만 기업들이 걱정하는 건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들여와야 할 소재·부품 규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를 감안해 이달 초 한 차례 낮춰 잡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2.6~2.7%→2.4~2.5%)를 추가로 낮출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제한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하기 힘든 만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계획은 없다”고 했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화폐단위 조정)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거래시스템을 모두 바꿔야 할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도 있다”며 “각 경제 주체의 심리적 불안 등을 감안할 때 경제 활력을 살리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올 들어 글로벌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나빠진 탓에 대외 개방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큰 영향을 받았다”며 “이에 따른 수출 부진과 국내 투자 감소로 어려움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민간 투자를 살리고 수출을 촉진하는 데 경제 정책의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반도체 가격은 36%가량 떨어지는 대신 생산량은 1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반도체 수출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완제품 재고는 몇 개월치 있지만 기업들이 걱정하는 건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들여와야 할 소재·부품 규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를 감안해 이달 초 한 차례 낮춰 잡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2.6~2.7%→2.4~2.5%)를 추가로 낮출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제한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하기 힘든 만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계획은 없다”고 했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화폐단위 조정)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거래시스템을 모두 바꿔야 할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생길 수도 있다”며 “각 경제 주체의 심리적 불안 등을 감안할 때 경제 활력을 살리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