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기업 쿼드유(대표 이면우·사진)가 속눈썹 자동 연장기기 ‘윙크매직’을 개발했다.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석좌교수인 이면우 대표는 “세계적으로 여성 속눈썹 관련 이미용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다”며 “기존 기기로는 속눈썹을 연장하는 데 평균 1시간30분에서 2시간 걸리는 것을 윙크매직으로 단 10분 만에 해결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윙크매직은 기존 속눈썹 연장술에서 인공눈썹을 붙이기 위해 쓰는 순간접착제로 인해 눈이 가렵고 붓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독성이 없는 천연 접착제도 개발했다. 한 번 시술하면 평균 1주에서 2주가량 지속된다. 기존 연장술로는 시술 후 3~4일 이상 지속하지 못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쿼드유는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해 인체 골격구조 등에 최적화된 디자인 모델을 제품에 적용하는 등 사용 편리성도 높였다.이 회사는 지난 3월 세계 3대 미용박람회 중 하나인 이탈리아 볼로냐 미용전시회에 윙크매직을 선보여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미용업체 관계자로부터 인공눈썹을 붙이지 않은 듯 아주 자연스럽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이 회사는 미국 유럽 등 16개국 100여 개 이미용 업체와 판매협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윙크매직은 세계 미용시장에서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이미용 명품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창립 130주년을 맞아 부산 경제발전과 산업화에 기여한 고 강석진 동명목재 회장과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에게 기업부문 공로상을 시상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상의는 오는 16일 벡스코에서 창립 130주년 기념식을 한다.강 회장(1907~1984년)은 1925년 동명목재를 창업해 1968년부터 3년 연속 전국 수출액 1위에 오른 수출왕이다. 전국 1위를 차지한 위상을 후대 기업인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공로상을 시상한다고 상의는 설명했다.경북 청도 출신인 강 회장은 1920년 15세에 빈손으로 부산에 와 일본인 가구정에서 목공기술을 습득한 뒤 1925년 동명제재소를 설립해 세계 최대 합판회사로 키웠다. 6·25전쟁 이후 전후 복구사업과 더불어 호황을 누렸으며 정부의 수출 확대정책과 함께 1961년 26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으로 수출을 확대해 1977년 1억35만달러로 단일품목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1962년부터 부산상의 회장을 4대에 걸쳐 역임하면서 부산은행과 투자금융회사 설립을 이끌었다. 동명대학도 설립했다.현 회장은 1953년 동양고무를 창업한 고 현수명 회장의 가업을 이어받아 1977년 화승그룹 대표로 취임해 신발과 고무, 자동차부품 업체를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외환위기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개인재산을 투입하고 6개 계열사를 정리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5년 화의종결 인가를 받은 뒤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달성해 부산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과 세계예술치료협회, 백혈병소아암협회를 후원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이르면 다음달 선정을 앞둔 국립에코난대수목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맞붙었다. 1000억~2500억원의 국비 지원이 예상되는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하면 지역 관광산업의 거점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10일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이달 말까지 유치 제안서를 받아 다음달 초 현장 심사 및 평가를 거쳐 입지 선정 결과를 최종 발표한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는 시민사회단체까지 동원해 유치 총력전을 펴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5일 지역 220개 시민·사회·자생단체로 구성된 ‘국립난대수목원 범시민 유치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범시민 결의대회 및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협의회는 최대 10만 명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대정부 건의문 등을 국회와 산림청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2009년부터 국립수목원 조성을 산림청에 건의해왔다. 기본계획 용역과 자연자원 조사, 사업 대상지 주도로를 도시계획 도로로 지정·고시하는 등 사전 준비도 진행했다. 동부면 구천리 일원 국유림 200㏊를 대상지로 정했다. 국비 1000억원을 들여 경남 최초의 산림복지시설을 유치하고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거제는 연평균 기온이 14.3도로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를 보여 난대 및 아열대 식물이 자생하는 데 최적의 대상지”라며 “국유림으로 입지 확보가 수월해 사업 추진이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전라남도 역시 완도 유치를 위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추진단’을 조직하고 주민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유치전을 가열시키고 있다. 완도에 100㏊ 규모의 기존 수목원이 있어 시간적·경제적으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완도수목원은 이미 100년 이상 된 나무가 있는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난대 산림의 생태계 변화를 연구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전라남도는 2000억~2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 완도수목원을 400~500㏊ 규모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핵심 거점이 구축되는 데다 완도군의 해양치유산업과 연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자체 타당성 분석 결과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는 3717억7000만원인 데 비해 수목원 입장객과 교육, 관람시설 이용 등 편익은 8834억6200만원으로 비용편익(B/C)이 1.46으로 나와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산림청이 구상하고 있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에는 200㏊ 부지에 기후대별 유리온실과 식물연구지구, 교육·휴양지구, 6차 산업화지구 등을 조성한다.거제=김해연/완도=임동률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