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9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나스(Petronas)를 초청해 국내 중소 기자재업체들과 구매 상담을 연결해주는 '벤더 페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무보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전국 50여개 중소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페트로나스 구매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참가했다.

앞서 이인호 무보 사장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페트로나스와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및 자금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벤더 페어를 제안했고, 페트로나스가 초청에 응했다.

페트로나스는 22개국에서 석유·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17개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무보는 작년 12월 페트로나스가 투자하고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매리골드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에 4억달러의 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무보는 올해 페트로나스에 한국산 기자재 사용을 조건으로 발주처 금융한도 제공을 검토할 예정이다.

무보는 금융한도가 제공되면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우리 기자재 업체의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무보는 이번 행사에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의 플랜트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지방 기자재 업체들과 면담도 주선했다.

무보, 말레이 페트로나스 초청해 중소 기자재업체 구매상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