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시중은행에 대해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업종 순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금리하락에도 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0.02% 하락한 것에 그칠 것"이라며 "우려와 달리 기존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채권금리 하락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어졌지만 이미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내재한 상황에서 향후 시장금리가 상반기만큼 큰 폭으로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백 연구원은 "예상외의 금리급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자이익이 기대치 대비 소폭 악화되는데 머물렀다"며 "역으로 채권관련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충당금도 한진중공업 관련 환입으로 컨센서스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 분석했다.

2분기 지주별 순이익은 신한지주는 예상치를 3% 하회한 8931억원을 전망했다. 반면 KB금융은 2분기 순이익 9536억원으로 예상치를 3% 상회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와 우리금융은 각각 6528억원, 5580억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거나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