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월 국제선 여객수가 소폭 나아졌지만 여전히 공급확대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며 "4월과 5월 두 달간 6% 증가에 그쳤던 것보다는 소폭 나아졌지만 일본여행 수요 부진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부진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와 유럽 항공여객이 각가 15%, 12%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6월 국제선 항공편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으나 여객은 16%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여행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지방공항 중심의 공급확대로 비수기 계절성은 전년보다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양대 국적사의 국제선 여객수는 4% 증가했으나 화물 물동량이 8% 감소한 탓에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고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근본적인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는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겠지만 3분기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공급 구조조정과 LCC들의 기단계획 축소가 가시화되기까지 긴 호흡에서 주가 조정 기회를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