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사진=TV CHOSUN '조선생존기')

“아직 장가도 안 간 사람을…”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 강지환이 ‘내시’로 충격 변신하며 미스터리한 ‘궁궐 안 행보’를 본격 가동한다.

강지환은 6일(오늘) 밤 10시 50분 9회를 방송하는 TV CHOSUN ‘조선생존기’에서 500년 전 조선시대로 불시착한 양궁선수 출신 택배기사 한정록 역을 맡았다. 개풍군에서 도적떼와 함께 기거하며 고군분투를 이어오던 한정록(강지환)은 지난 방송에서 ‘책빈례 대역’으로 나선 동생 한슬기(박세완)를 찾아 한양으로 진입, 산채에서 궐 안으로 배경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한양에 도착한 한정록이 처음 만나게 된 인물 윤원형(한재석)은 한정록에게 누이동생을 지키기 위해 궐에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고 알리며, “다섯 번 물을 걸세. 다섯 번 대답해주면 그 예뻐하는 동생 곁에 갈 수 있을 것이야”라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터다. 이와 관련 윤원형이 궁 안에 마련해놓은 자리의 정체가 ‘내시’임이 밝혀지며, 예측불허 전개에 불을 붙이는 것.

공개된 사진에서 한정록은 말끔하게 면도를 한 얼굴로 내시 복장을 완벽하게 갖춰 입은 모습이라 절로 시선을 자극한다. 어느 때보다 침통한 표정의 한정록은 벽을 잡은 채 먼 곳을 바라보다 아이처럼 훌쩍거리며 슬퍼하고, 뒤이어 엉성한 걸음걸이로 누군가의 뒤를 따라가고 있어 색다른 고충을 드러낸다. 더욱이 한정록은 “아직 장가도 안 간 사람을…”이라며 혼잣말을 이어가, 동생을 지키기 위해 기어이 ‘큰 결심’을 감행한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해당 촬영에서 강지환은 활잡이에서 내시로 ‘강제 변신’하게 된 당황스러움을 보다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대본에 없던 제스처와 애드리브를 즉석에서 곁들여 리얼함을 더했다. 울먹거리는 연기와 새초롬한 표정 등 깨알 같은 디테일을 곁들인 강지환의 열연 덕분에 더욱 맛깔 나는 신이 탄생하게 됐다. 강지환 또한 촬영 후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찍었다”며 만족도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강지환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쾌활한 매력이 200% 발현되는, 또 하나의 ‘레전드 명장면’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6일(오늘) 방송에서는 박력 넘치는 활잡이에서 왕의 그림자가 되어주는 내시로 분한 한정록의 흥미진진한 서사와, ‘내시 정록’을 대면하게 된 주변 인물들의 각양각색 반응이 곁들여지며 큰 웃음을 안길 것이라 확신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주 방송되는 ‘조선생존기’에서는 세자빈 후보 대역으로 대망의 책빈례에 나선 한슬기의 ‘70대 1’ 세자빈 간택 도전기를 비롯해, 궁에 모두 모인 ‘구 남친-구 여친-현 남친’ 한정록-이혜진(경수진)-정가익(이재윤)의 삼각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꿀잼 타임슬립’의 저력을 가동한다. 6일(오늘) 밤 10시 50분 TV CHOSUN에서 전파를 탄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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