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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또 1兆 '잭팟'…기술수출만 1년새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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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8억7000만달러 계약
    유한양행이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8억7000만달러(약 1조53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해 전임상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 사례가 축적되면서 기술수출이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경기 용인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임상 시료를 테스트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경기 용인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임상 시료를 테스트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동물시험 단계에서 기술수출

    이번에 기술수출한 YH25724는 유한양행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제넥신의 약효지속 기술(HyFc)을 접목한 융합 단백질이다.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회사와 진행한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로, NASH와 관련 간 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으로 개발해왔다. 현재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독성 시험 단계다.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하기 전 단계로 임상 초기 단계에 속한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NASH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 의약품의 기술수출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YH25724는 개발 중인 NASH 치료제 중 GLP-1과 FGF21 등 두 가지 기전에 작용한다. NASH는 비만, 당뇨병 환자가 발병할 확률이 높은 질환으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으로 발전하는 병이다. 장기화하면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하지만 현재로선 치료제가 없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는 중증 NASH 환자를 치료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방증, 염증, 섬유증 등 NASH의 세 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치료하는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YH25724는 전임상 연구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 및 FGF21과 결합하는 경우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R/FGF21R 이중 작용제는 지방간염을 없애고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헬 페레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담당 이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은 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약물 연구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법 개발에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또 1兆 '잭팟'…기술수출만 1년새 4건
    1년간 3조6000억원 규모 성사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 4000만달러를 받고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 지급액(기술료)으로 최대 8억3000만달러를 수령한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추가로 받는다.

    유한양행은 전임상 단계에서 조원 단위의 대형 기술수출을 두 건이나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임상 마무리 단계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얀센바이오텍에 1조5000억원(약 12억5500만달러)에 기술수출했다. 올초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저분자 NASH 치료 후보물질은 전임상을 시작하지 않은 탐색 물질 단계에서 계약이 성사됐다. 신약후보물질 코드명도 부여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수출됐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안목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1년간 네 건의 기술수출로 1억565만달러(약 1200억여원)의 계약금을 확보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31억2815만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른다.

    유한양행의 작년 매출(1조5188억원)의 두 배를 넘는 금액이다. 네 개 후보물질이 모두 개발에 성공하면 연매출의 두 배 이상을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한미약품이나 유한양행처럼 한 번 대형 계약에 성공한 이후 기술수출에 속도가 붙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기술 이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R&D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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