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 촉각…결과 따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 중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일 오후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폐막한다.
회의 이틀째인 이날 정상들은 '격차에 대한 대처', '기후변동과 환경, 에너지', '여성의 지위 향상' 등의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정상들은 폐막과 함께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인데, 아베 총리가 이번 회의의 의장으로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용을 설명한다.

대다수 회원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를 우려하며 성명에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넣고 싶어하지만, 미국이 이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의장국인 일본은 미국의 눈치를 보며 '반(反)보호무역주의' 관련 언급을 뺀 채 '자유무역의 촉진'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들어간 성명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문제와 관련해 파리 기후협정 추진에 대해 어떤 강도의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후문제와 관련해서도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공언한 미국을 배려해 공동성명 초안에 '지구온난화'나 '탈(脫)탄소'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의와 별개로 또 다른 중요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이다.
미중 간 무역전쟁은 지난달 초 양측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결렬된 이후 격화되고 있다.
두 정상이 일단 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결렬 시에는 상호 간 보복 조치가 취해지며 세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