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처럼…수백년 한옥서 묵고 연엽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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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외암마을

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해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돼 있다. 주민들이 사는 집은 대부분 초가집이고 그 외 기와집은 10여 채 되는데 대개 역사가 100~200년씩 된다. 국가에서 2000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해 보존 중이다. 드라마 ‘덕이’ ‘야인시대’,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이 마을 참판댁 가옥은 대표 관광명소다. 이 가옥은 19세기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구한말 규장각 직학사와 참판을 지낸 이정렬 공이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아 지은 집이라 전해진다. 큰집 사랑채의 가구 배치 등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참판댁은 가옥 자체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인 연엽주를 전승해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영암군수댁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정원으로 유명하다. 이 정원 주변에는 소나무와 은행나무, 감나무로 꾸며져 있다.
이 마을에서는 고추장 담그기, 손두부 만들기, 떡 메치기, 풍물 배우기, 승마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짚풀문화제를 열고 연중 전통혼례를 열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호두 고구마 땅콩 옥수수 등이 주요 특산품이다. 참판댁, 교수댁 등 한옥 등을 숙박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서 오려면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원활세종평택로를 통해 용두교차로에서 ‘현충사, 예산, 아산’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이동하면 된다. 이동시간은 1시간 반가량 걸린다. 숙박은 참판댁이 15인 기준으로 하룻밤에 33만원이다. 교수댁은 4인 기준 7만원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