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은 김한근 강릉시장이 20년 이상 이어진 인사 관례의 틀을 깨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시장은 26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오는 7월 1일 인사부터 읍면동 기능을 강화하는 등 20년 이상 이어진 관례를 깨는 시도를 하겠다"면서 "앞으로 국장급은 주요 보직에서 시장 얼굴 보고 일하는 사람이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읍면동에 나가서 실적을 내거나 주민의 평가로 승진하는 체계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3만 명이 넘는 동이 생기는데 사무관을 막 단 사람이 주민과 스킨십 없이 지내다가 본청에 가는 인사의 틀을 과감하게 파괴하겠다"며 "읍면동장을 또 하라고 하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시민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원도청의 계장이나 과장을 경험한 사람이 훨씬 넓은 시각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도와의 인사 교류를 하고 2년 이상 파격적으로 승진시키는 시도를 하겠다"면서 "그래서 자기희생을 감수한 사람들이 승진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최근 비위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사무관 이상은 강원도 인사위원회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서류를 꾸며 올렸다"며 "성추행 논란이 있는 모 면사무소 총무계장의 문제는 당사자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검찰에 기소되면 즉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단행한 국장급 인사가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검찰에 가서 엄격하고 공정하게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