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AMS 대구 미래형 일자리협약'... 전국 경제· 노동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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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지키고 안좋은 일자리 좋게 바꾸는 일자리 정책 확대돼야'
이래AMS 노사상생으로 2258억원 금융지원 이끌어내 ..해외바이어 신뢰 얻어 수주 활성화 기대
대구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노사 상생의 도시' 이미지 부각
이래AMS 노사상생으로 2258억원 금융지원 이끌어내 ..해외바이어 신뢰 얻어 수주 활성화 기대
대구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노사 상생의 도시' 이미지 부각

자칫하면 침몰할 수 있었던 매출 4000억원대 중견기업의 회생 전기를 만들면서 이래AMS 851명의 근로자는 물론 270개 협력회사 4만 3000명의 고용과 가족 16만명의 안녕을 보장할수 있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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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래AMS, 그리고 전신인 대우기전, 델파이 노조는 대구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노총의 중심이었다며 “그런 노조가 양보와 결단으로 노사상생을 만든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위원장은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있는 일자리를 지키고 안좋은 일자리를 좋게 바꾸는 것"이라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대의를 받아들이고 동의해 노조가 상생할수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소중한 의미가 지켜지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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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4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고도 설비투자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대구의 자동차부품 업체 이래AMS는 이날 금융지원 협약으로 2258억원의 금융 지원을 이끌어내 회생의 길을 열었다. 3년연속 적자였던 이래AMS는 금융기관의 신규대출을 받는게 당초 불가능했다.
하지만 노사간의 양보와 상생협력,대구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력, 금융기관에 대한 설득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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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AMS는 1984년 대우자동차부품으로 출발한 뒤 한국델파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이래AMS로 이어져온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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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융지원 협약을 한 성주영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세한도(歲寒圖)의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는 문구를 인용했다.
성 수석부행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인 것처럼 이래AMS의 노사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상생의 멋진 프로그램을 만드셨다. 노조와 회사가 많은 양보와 희생을 감수해 이런 좋은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성 수석부행장은 “이런 마당에 금융기관이 당연히 동참해 도와드려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정부의 의지나 한국산업은행의 생각에는 조금도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 수석부행장은 “노사가 이렇게 상생하지않고서는 자동차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주력 전통산업도 지금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가 어렵다”며 “이번 상생협약을 계기로 이런 좋은 모델이 다른 분야로 계속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세은 전국금속노조 이래오토모티브 대표지회장은 “노조와 회사가 권영진 대구시장을 찾아갔을 때 노사가 노력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고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함께 도와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노사상생, 원하청 상생, 지역상생을 위해 노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지회장은 “회사는 기업의 발전과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노조는 영속성과 고용을 먼저 생각하지만 접접이 찾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용중 이래AMS 회장은 “재무상태가 좋지않으면 시장서 대접받지못한다. 해외 바이어들은 회사의 재무상태에 대해 아주 민감하다”며 “이래AMS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금융지원을 받겠다고 이야기해도 아무도 믿으려하지않았지만 노사 상생을 통해 오늘 금융지원을 이루어낸 것을 보면 해와 바이어들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1조원 이상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이래AMS가 실적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래AMS가 기업경영은 물론 노사문화에서도 한번 더 크게 스케일업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정호 이래AMS 경영혁신본부 전무는 “금융지원이 확정됨으로써 해외 수주가 늘어나 회사 매출이 내년에는 5300억원, 2024년에는 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전무는 “글로벌 납품처도 다변화해 GM에 대한 납품 비율이 내년에는 현재의 50%에서 30%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의원은 “회사와 노조의 노력으로 대구에서도 이래AMS를 살려야한다는 여론이 높았다”며 “지역 산업 발전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원하청 상생을 위해 노력해준 노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협약식은 시민, 금융기관들뿐만 아니라 외국의 바이어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 협약식이 대한민국에서 노사가 상생해 기업을 살리고 키우며 일자리를 만드는 역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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