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9~30일 방한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줄 것이 없다”며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미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여부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전격 ‘DMZ 이벤트’가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 당시 헬기를 타고 DMZ로 향하려다 안개 때문에 실패한 적이 있다. 이번엔 김정은과 ‘친서 외교’를 되살린 만큼 DMZ에서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방한 일정도 확정됐다. 미 국무부는 이날 “비건 대표가 27~30일 서울을 방문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일행에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가 북한 측과 만날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