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하나도 힘든데 투잡…파워레인저들 존경"
“우리 집 앞 카페 사장님도 일반 직장 다니는 과장이더라. 엄청 피곤할 텐데도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일 하나 하는 것도 힘든데 n개씩이나 해내는 파워레인저들 정말 대단하다.”(네이버 아이디 hwan****)

지난 11일자 김과장 이대리 <돈·자기만족 동시에…‘투잡족’ 직장인들>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거나 자아실현을 위해 여러 일을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하얗게’ 불태우는 직장인들의 사연을 다뤘다.

네이버 아이디 kwun****은 “현실에서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당장 직장을 때려치우기는 아무래도 부담이 많다”며 “투잡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이 과연 할 만한 일인지 안정적인 상태에서 판단하는 게 좋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gold****는 “취미나 과거 경력을 살려 세컨드잡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며 “요즘은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직군이 많아지고 근무시간이 유연하고 탄력적인 회사도 많다”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투잡족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yeji****는 “주위에 부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며 “본업 외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부지런한 사람이 참 많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yim1****은 “회사 4년 차 직장인인데 인생에 대한 고민이 참 많다”며 “집에 들어가면 밤 10시인데 또 다른 무언가에 도전하려면 정말 강한 의지가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naey****는 “부업을 생각하다가도 거기에 소비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담스럽다”며 “본업과 부업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게 될까 봐 불안해 감히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

투잡 트렌드가 요즘 세대의 새로운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koko****는 “개인이 회사의 부속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 활동을 추구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