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니스 선수가 상대에게 "데오도란트(체취 제거제)를 바르라"고 막말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16일 영국 BBC에 따르면 해리엇 다트(28)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랑스 루앙오픈 1회전에서 프랑스의 로이스 보아송(21)과 경기 도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다트는 2세트 중간 휴식 시간에 주심에게 "보아송에게 데오도란트 좀 바르라고 전해달라. 냄새가 정말 심하다"고 말했다. 다트가 말하는 장면은 방송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팬들에게 노출됐다.논란이 되자 다트는 발 빠르게 사과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코트에서 한 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그 순간의 감정에 치우친 발언이었고,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말했다.WTA 랭킹 110위로 영국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다트는 303위 보아송에게 0-2(0-6 3-6)로 완패했다.다트는 무력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트는 "내 실수에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오늘 로이스의 경기력에 큰 존경을 표한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다트가 벤치에 앉아 심판에게 말할 때 코트에 서 있었기에 문제의 발언을 직접 듣지는 못한 보아송은 재치 있는 SNS 게시물로 논란에 답했다. 보아송은 인스타그램에 '컬래버레이션(협업)이 필요해 보인다'는 문구와 함께 '도브' 데오도란트 사진을 올려 팬들을 즐겁게 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프랑스의 명품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1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증시에서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에르메스에 내줬다.LVMH는 이날 41.45유로(7.82%) 폭락한 488.65유로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에르메스는 5유로(0.21%) 상승한 2355.00유로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시총은 LVMH가 2552억유로로, 에르메스(2541억유로)를 소폭 앞섰지만, LVMH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에서 에르메스에 역전되는 굴욕을 당했다.LVMH의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된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던 탓이다. 루이비통, 디올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LVMH는 전날 1분기 매출이 3% 감소했다고 발표, 시장의 예측치에 못 미쳤다.로이터는 중국 시장의 명품 수요가 위축된 데다 무역 긴장 고조로 미국 소비자가 화장품과 코냑 구매를 자제하면서 매출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수요의 위축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VMH 목표 주가를 740유로에서 590유로로 하향 조정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국경 정책 등에 대한 세계인들의 반감이 미국 제품 불매운동과 여행 기피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국제무역청(ITA)가 이날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항공편을 통한 미국 방문자 수가 1년 전보다 거의 10% 감소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미국 여행 감소와 보이콧에 따른 타격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0.3%, 900억달러(약 128조7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블룸버그는 특히 미국 여행을 계획한 캐나다인들이 최근 미국에 대한 반감으로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 노동통계국의 소비자 물가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료와 호텔 요금, 렌터카 가격이 하락했다.물가 분석업체 인플레이션 인사이트는 호텔 요금이 특히 미 북동부에서 약 11% 하락했으며 이는 캐나다인 여행객 감소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OAG 에이비에이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캐나다에서 미국행 항공편 예약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호텔 예약플랫폼 어코르 SA에서 유럽 관광객의 올여름 미국 호텔 예약 건수도 25% 줄었다. 세바스티앙 바쟁 어코르 SA 사장은 "유럽 관광객이 미국 입국 심사 중 구금된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유럽인들이 다른 여행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