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미약품과 지난 18일 한미약품 본사 파크홀에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성분명 데노수맙)의 국내 출시를 위한 공동 판매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양사가 체결한 의약품은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사로서 제품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양 사가 함께 맡게 된다.프롤리아는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로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약 6조50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1749억원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 2월 허가를 획득했다.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당사가 보유한 개발 역량과 한미약품이 가진 영업 및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한 혜택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박재현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근골격계 치료제 시장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준비된 파트너로, 차별화된 근거중심 마케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가 상호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글 정권 객원기자과거 세계 최고의 신약 창출국이었던 일본은 최근 들어 그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세계 매출 상위 100대 의약품의 국가별 원산지 비교에서 2008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2021년에는 스위스, 영국에 밀려 4위로 후퇴했다.2021년 기준 세계 매출 상위 100대 품목 분류에서 화학 합성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비율은 각각 절반 정도다. 일본은 화학합성 의약품 창출 수에서 세계 3위지만, 바이오의약품에서는 6위에 머물고 있다. 다양한 협력이 필수가 된 신약개발 생태계이러한 배경으로는 일본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본에 바이오의약품의 씨앗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본은 대학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과학상을 수상할 정도의 최첨단 과학적 지식, 발효기술의 기반아래 배양 및 유전자재조합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성과와 기술을 바이오의약품 등 첨단 의약품의 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부족했다. 또 화학합성 의약품이 중심이었던 기존에는 제약회사 한곳에서 신약개발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신약개발은 다양한 기술과 전문지식을 결합해야 한다. 각각의 전문성을 가진 학계, 스타트업, 제약회사 등 다양한 플레이어와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현재의 신약개발은 이러한 구조, 즉 ‘신약개발 생태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일본 문부과학성에서는 기초, 임상의학을 포함한 과학계 논문을 분석해 2024년 ‘일본의 (의학)연구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드러난 것은 일본의 연구력 저
숙취해소제 '키스립'으로 이름을 알린 피코엔텍이 최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사로 대변신했다. 올해 국내 최초로 건강기능식품으로 파킨슨병 임상에 돌입한다. 18일 경기 시흥동 본사에서 만난 권흥택 피코엔텍 대표는 "올해 하반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피코엔텍이 파킨슨병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건 3년 전 회사의 매출이 급증하면서부터다. 숙취해소제로 2022년까지 연 5억원 내외의 매출을 내다가 2023년 21억원, 지난해 63억원(잠정)으로 매출이 그야말로 수직 상승했다. 파킨슨병 환자들 사이에서 손떨림 현상을 완화하는데 키스립이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십 기반으로만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였다.이미 2023년 진행된 예비 임상에서 효과는 입증된 상태다. 퇴행성 뇌질환 분야 석학인 장진우 당시 연세대 의대 교수의 주도로 세브란스 병원에서 이뤄진 임상에서 복용 3달 만에 환자들의 손떨림 현상이 35%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권 대표는 "중증 파킨슨병 환자가 3~4개월 만에 몸 뒤틀림 현상이 사라지고 간병인의 부축을 받을 필요 없이 워커(보행 보조기)의 도움으로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며 "감소했던 체중도 돌아왔고 말 어눌함도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정식 임상은 지난해 고대안암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장 교수가 계속 진행한다. 그는 예비 임상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하고 정식 임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약물을 섭취하도록 한 뒤 한달 후 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정식 임상에서는 환자들의 뇌 변화를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