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자 연속 볼넷으로 이 부문 타이기록도
두산, 8회에 7볼넷 허용…한 이닝 최다 불명예 기록
두산 베어스 투수진이 경기 후반, 볼넷을 남발하며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다.

두산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8회 말에만 볼넷 7개를 허용했다.

1990년 7월 9일 삼성 라이온즈 투수진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볼넷 6개를 내준 뒤, 총 13번 한 이닝에 6볼넷을 준 경기가 나왔다.

최근에는 LG 트윈스가 16일 잠실 경기에서 두산에 6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 이닝에 볼넷 7개를 내준 건, 이날 두산이 처음이다.

8회 말 시작과 동시에 두산 우완 배영수가 한동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배영수는 최정과 제이미 로맥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사이드암 박정준은 이재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성현과 안상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강민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강민 타석까지만 해도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집어넣던 최원준은 한동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리자 크게 흔들렸다.

대타 박정권에게 공 4개를 연속해서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더니, 노수광에게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볼 4개를 던졌다.

박정준은 로맥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가 로맥이 파울 3개를 치며 버티자 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김태형 두산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치국마저 첫 타자 고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박정준과 박치국은 총 다섯 타자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던졌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볼넷 타이기록이다.

최근에는 2014년 9월 5일 한화 이글스가 대구 시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다섯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두산은 8회에 볼넷 7개를 남발하며 10점을 내줬고, 1-14로 완패했다.

선두 SK와의 격차는 2게임 차로 벌어졌고, 불명예 기록도 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