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니오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중국 당국 조사 직접 지시

중국 정부가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와 관련, 해당 회사에 정밀 점검을 지시해 전기차 업계의 불안을 촉발시키고 있다.

1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상하이의 한 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S에 불이 붙는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달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의 전기차 ES6가 AS센터에서 정비를 받던 도중 불에 타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뒤이어 이달에는 ES8에 화재가 발발해 비상이 걸렸다. 두 사고 모두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테슬라, 중국서 화재…판매 제동 걸리나?

이에 중국 산업기술부는 웹사이트의 성명을 통해 "해당 기업들은 배터리 박스와 고전압 배선 하네스, 방음재 등 잠재적인 화재 위험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공지했다. 각 회사들은 10월 말까지 그들의 연구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이에 따라 판매에 제약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중국 내 친환경차 화재 사건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중국시장관리감독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 등 친환경차 화재 사고가 최소 40건이 보고됐다. 이에 당국은 해당 전기차 회사에 정밀 조사를 요구했고 판매된 13만 대 이상에 대해 리콜을 단행했다.
테슬라, 중국서 화재…판매 제동 걸리나?

이번 사고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테슬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착공에 들어갔으며 500억 위안을 투자해 현지에서 연간 최대 5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금껏 미국산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했지만 관세 문제로 현지 생산 현지 판매로 전략을 바꾼 것.

테슬라는 이미 미국에서 2014년 배터리 화재 사건으로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모델S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금속 낙하물과의 충돌로 리튬이온배터리에 불이 붙었다. 때문에 테슬라는 배터리 보호를 위해 티타늄으로 만든 하부 커버를 장착하고 알루미늄 디플렉터 플레이트를 추가 적용키로 했다. 당시 테슬라는 "모든 조건에서 배터리를 완전 보호하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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