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에 거액 사기' 유진박, 경찰 출석해 피해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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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유진박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했다.
경찰은 유진박을 상대로 매니저 김모(59) 씨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본 사실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유진박은 경찰이 지원한 통역사와 지인의 도움으로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앞서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모(59) 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은 강서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 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벌 의사 등) 고발사건 관련 피해자 진술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피고발인 김씨에 대한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한 후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미국 명문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틈타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고발당한 새 매니저 김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고, 유진박이 여러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