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좀 아팠다"
라이브방송 묻는 팬에겐
"괜찮아지면 소통하겠다"
태연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계정을 찾는 사람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태연이 지난 1일 이후 게시물 업로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지면서 근황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태연은 "잘 지냈냐"는 질문에 "아뇨"라고 답했다. 또한 태연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과 유튜브 채널 업로드에 대해서도 "무기한 연기"라고 털어 놓았다.
한 악플러가 "조울증이냐?"고 시비를 걸자, 태연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약물치료 열심히 하고 있고, 나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우울증 투병을 밝혔다.
또 "조울증이던, 우울증이던 쯧쯧 거리면서 누구 말처럼 아니꼽게 바라보지 말아 달라"며 "다들 아픈 환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한 팬이 "인스타그램에 글이 안올라와도 좋다"며 "이렇게 소식을 전해달라"고 하자, 태연은 "그동안 좀 아팠다"며 "자제했던 이유를 이해해 달라. 고맙고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팬이 "언제 다시 방송을 하냐"고 질문하자 "괜찮아지면 다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태연의 용기있는 우울증 고백에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태연은 "괜찮아질 것"이라며 "노력하겠다. 늘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한 정신질환이다. 우울함을 느끼며 기분이 저하되는 것뿐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까지 야기한다.
우울증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낄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다.
태연 뿐 아니라 앞서 배우 이미영, 솔비, 다나, 추상미 등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단순한 기분전환이 아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초기 완쾌율은 2개월 내에 70~80%에 이르는 만큼 우울한 감정이 2주 연속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