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의사당 본관 건물에 돌진한 박씨의 차량 주변으로 화분이 쓰러져 있다.
14일 국회의사당 본관 건물에 돌진한 박씨의 차량 주변으로 화분이 쓰러져 있다.
차량을 몰고 국회 본청 건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박모씨(45)는 이날 오전 11시께 흰색 로디우스를 몰고 국회 본관 앞 계단에 돌진, 화단을 훼손하고 돌계단에 부딪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씨를 특수건조물침입과 공영물건 손상 혐의 등으로 현행 체포했다.

박 씨는 체포 당시 “우울증과 조현병은 전염병인데, 내가 치료제를 개발했고 경찰이 이를 빼앗으려고 한다”며 “경찰에 사찰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제압하려는 경찰에는 “나는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라서 손대면 알러지 반응으로 죽는다”며 체포를 거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 동기와 정신병력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