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사임, YG 반등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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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장마감 후 사퇴 소식
시간외거래에서 5% 반등
"바닥 신호" vs "사태 지켜봐야"
시간외거래에서 5% 반등
"바닥 신호" vs "사태 지켜봐야"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규시장에서 2만9500원으로 5.60% 하락 마감한 YG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양 대표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3만1100원(종가 대비 5.42%)까지 상승했다. 이날 정규장 하락분을 거의 만회한 셈이다. 각종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던 양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투자자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양 대표의 사퇴로 YG가 그와 관련된 각종 의혹·논란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게 됐다”며 “YG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후 하락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지난 12일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재차 휘청거렸다. 특히 비아이의 투약 혐의를 덮기 위한 양 대표의 회유 협박 논란이 보도된 직후부터는 회사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지면서 더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YG 특별 세무조사 결과 및 양 대표와 비아이 논란, 버닝썬 사태 등과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주가가 재차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소속 연예인과 관련한 또 다른 스캔들이 터질 경우에도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 연구원은 “승리는 어차피 올해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실적과 무관했지만, 현재 YG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아이콘의 핵심 멤버 비아이의 이탈은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세무조사 결과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사태가 마무리되기까지 조심스러운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