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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도 꺾였다, 메모리 조정?…내일 3대 이벤트 주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안정적인 경제 데이터
아침부터 노동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데이터들이 나왔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1월 3일)는 20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낮은 수준인 20만 건대 초반에서 안정된 모습입니다. 2주 이상 신청한 계속 청구 건수(~12월27일)는 191만4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5만6000건 늘어났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12월 고용을 기준으로 시장 반응을 다음과 같이 예측합니다.
▲10만5000개 이상(5% 확률) → S&P500지수 0.5~1% 하락
▲7만5000~10만 개(25%) → 0.25%~1% 상승
▲3만5000개~7만5000개(40%) → 0.25%~0.75% 상승
▲0~3만5000개(25%) → -0.25~+0.5%
▲0 이하(5%) → 0.5%~1.25% 하락
2. 오르지 못하는 엔비디아
아침 9시 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3%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에너지, 은행, 산업, 소재 등 경기순환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다우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투자자 관심이 경기민감주로 몰리면서 기술주에서는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나스닥의 하락 폭은 더 커졌습니다.
대표적인 게 엔비디아입니다. '중국 정부가 H200 칩의 일부 수입을 승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블룸버그 보도에 새벽에만 해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하던 엔비디아는 개장 직후 보합 선에서 출발한 뒤 금세 2% 이상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런 엔비디아에 대한 차가운 분위기는 블룸버그가 작년 말 실시한 마켓펄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금, 구리를 포함해 2025년 우수한 성과를 보인 자산 중 2026년 손실을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산에 대해 물었는데요. 가장 많은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엔비디아를 꼽았습니다. 딥워터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CFO가 AI 칩 매출이 기존 예상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건 투자자들이 2026년 AI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증거"라고 풀이했습니다.
3. 트럼프 변수 또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어넣은 정책 변동성도 시장에는 부정적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어제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관 투자자의 단독 주택 매입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죠. 올해 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을 낮추기 위한 전략의 하나입니다. 이로 인해 아파트 등에 투자해 온 블랙스톤 아폴로매니지먼트 등 사모펀드 주가와 DR호튼 레나 등 주택 주식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주택 시장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기관 투자자 비중은 전국 주택 판매량의 1%에 불과하다. 이들을 막더라도 (기존 부동산을 매각하도록 강요받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주택 가격에 실질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정책 선택에서 의회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가장 분명한 점은 정책 결정 과정이 점점 더 빠르고 일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사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점점 더 소수가 결정을 내리고 있고, 이는 정책 불확실성과 위험 프리미엄을 전반적으로 증가시킨다"라고 분석했습니다.
BCA리서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에서 두 가지 핵심적인 투자 시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첫째,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방산주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고요. 둘째, 핵심 원자재 비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산업용 금속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4. IEEPA 관세는 불법?
내일 아침 10시 대법원의 IEEPA 관세에 대한 판결이 나올 수 있는데요.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과 칼시에서는 대법원이 관세에 반대하는 판결을 내릴 확률을 약 70%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Fed에 대한 금리 인하도 압박했습니다. "현재 금리는 중립 금리보다 상당히 높으며, 긴축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고요. 적정 금리에 대해 "대부분 모델은 2.50~3.25%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금리 인하는 더 강력한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유일한 요소다. 그래서 Fed는 금리 인하를 미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센트는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물색 작업을 총괄해 왔는데요. 후임 의장 결정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다보스 포럼(19~23일) 직전이나 직후, 즉 1월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후보자는 여전히 네 명이라고 했습니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현 이사와 릭 리더 블랙록 채권 CIO를 뜻합니다.
5. 원자재 리밸런싱 시작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25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bp 오른 4.183%, 2년물은 2.3bp 상승한 3.492%에 거래됐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왔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발언도 수익률 상승 원인으로 일부 작용했습니다.
6. 첫 5거래일 올랐는데…
결국 주가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007% 강보합세를 보였고요. 나스닥은 0.44% 내렸습니다. 하지만 다우는 0.55% 올랐고요. 러셀2000 지수는 1.11%나 뛰었습니다.
방산주인 노스롭그루먼, 록히드 마틴, L3해리스 등의 주가는 2~5% 상승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