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든, 완전 정상화든 다음주 임시국회 열릴 듯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가 14일 “이번주까지 국회 정상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를 단독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뺀 국회 가동에 부정적이었던 바른미래당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한국당을 포함한 정상 개원이나 한국당을 제외한 반쪽 개원 등 어떤 형식으로든지 국회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국회 정상화의 마지노선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의 후 “이번 주말까지 완벽하게 타결이 안 되더라도 단독 국회 소집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은 자당 의원(28명)만으로는 국회 임시국회 소집 요건인 재적의원 4분의 1(75명)을 충족할 수 없지만 다른 정당과 연대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미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은 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도 이번 주말을 협상 시한으로 보고, 야당과 임시국회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막판 쟁점이었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한 연장 문제는 ‘연장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경제청문회 개최를 거듭 요구했다. 갈수록 나빠지는 경제 상황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전에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주말 극적 타결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통화 등을 수시로 하며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