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는 울산 앞바다에 국내 최초 상업용 부유식 라이다 설치를 완료했다.  /GIG 제공
GIG는 울산 앞바다에 국내 최초 상업용 부유식 라이다 설치를 완료했다. /GIG 제공
울산시는 영국계 풍력에너지 투자·개발 전문회사인 GIG가 국내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위한 부유식 라이다 설치를 완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부유식 라이다는 해상풍력단지 조성 예상 지역에서 바람의 속도와 방향 등 풍황 데이터를 계측하는 장비다.

GIG는 2년여 동안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 인근 지역인 온산항 동쪽 46㎞ 해상에서 풍황 측정과 해저지형, 조류, 파고 등을 조사해 사업 타당성 분석에 나선다. 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이 높으면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4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GIG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문펀드사와 2조원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투자 협약도 맺었다. 최우진 GIG 상무는 “GIG는 영국 해상풍력 생산량의 50%와 대만 상업용 해상풍력단지 등 전 세계에 4.5GW 규모의 15개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울산 해상의 부유식 라이다 설치는 한국 해상풍력발전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뛰어든 민간투자사는 GIG를 포함해 덴마크 투자운용사 CIP, 스웨덴 코엔스헥시콘, 미국계 윈드파워코리아(WPK), 노르웨이 에퀴노르 등 다섯 곳이다. 이들은 울산 앞바다의 풍황 계측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2030년까지 각각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발전용량은 6.1~6.6GW 규모로, 총 투자금액은 40조원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앞바다를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