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024년까지 1787억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10일 발표했다.

LNG 벙커링은 기존 선박 연료 대신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항만에 접안해 연료를 충전받는 것을 말한다.

도는 LNG 벙커링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주관), LNG벙커링산업협회, 한국가스공사, 한국선급,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도내 대학 조선공학과 교수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7월부터 용역을 통해 연구개발(R&D) 과제 등 세부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이 로드맵에는 LNG 벙커링 실증 및 운용 핵심기술 개발 분야에 총 6개의 R&D 과제가 포함됐다. LNG추진선박 부유식 더미 및 운용기술과 충돌, 화재 안전성을 점검하는 해상 실증기술, 벙커링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개발한다.

도는 LNG 벙커링 실증 및 유지보수기반 조성사업에도 5개 과제를 도출했다. 중소형 조선소 및 관련 기자재 기업의 신규 시장창출을 위한 인력 양성과 재교육을 위해 LNG 벙커링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이어 LNG 벙커링 선박 접안 및 계류 플랫폼과 육상 LNG 저장 및 이송 플랫폼 등을 구축한다.

사업기간은 2020~2024년이며 국비 1118억원과 도비 540억원, 민간 128억원 등 총 178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도 관계자는 “국제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연료추진 선박과 벙커링 선박 발주 증가로 도내 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업체의 LNG벙커링산업 지원 기반 구축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며 “클러스터 구축이 마무리되면 중·소형 조선소와 기자재업체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