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
사진=게티이미지뱅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이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지난 7일 g 당 5만800원(1돈당 19만500원)까지 올라 3년 만에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미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금융시장에서도 지난 7일 장중 한때 금 현물이 온스당 1348.31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 하순 이후 13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종가 기준으로 금 현물가는 지난달 30일 저점 이후 5% 급등했다.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8월물은 지난 7일 장중 한때 온스당 1,352.70까지 올랐으며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장기 상승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금값 추가 상승 전망을 키우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1주일(지난달 29일∼이달 4일) 동안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금에 대해 상승 베팅한 계약에서 하락 베팅한 계약을 뺀 거래는 전 주 대비 3배인 11만8000계약으로 2018년 4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올해 4분기 금값이 온스당 1405달러로 오르고 내년 말까지는 148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네덜란드 은행 ABN암로는 내년 1500달러 돌파를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