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가운데)와 팜?브엉 빈그룹 회장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가운데)와 팜?브엉 빈그룹 회장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총리 및 베트남 1~2위 민간기업 총수와 잇따라 만났다. 베트남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 팜?브엉 빈그룹 회장 등과 회동했다. 6일엔 응우옌당꽝 마산그룹 회장을 만났다.

SK그룹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한 것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SK그룹은 지난달 16일 빈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달러에 사들였다. 지난해엔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에 매입했다.

최 회장은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팜?브엉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이 환경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연구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SK그룹이 적극적인 투자 약속을 지켜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빈그룹과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팜?브엉 회장도 “빈그룹이 추진 중인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에서 SK그룹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ICT(정보통신기술),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 등에서도 협력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