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인하 필요성 언급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 루이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에 맞추도록 돕고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시 일종의 보험(보호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Fed가 조만간 정책금리를 하향조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러드 총재는 Fed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다. 그는 Fed가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Fed 관리가 됐다.

연준은 지난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올해 초부터는 기준금리를 동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에 따라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Fed의 목표치를 여전히 밑돌고 있지만 최근 일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로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같은 달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5% 올랐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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