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미 CNN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경쟁사들이 내놓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양쪽에서 안으로 포개어 접는 방식이다. 애플은 지난해 1월 이와 관련한 특허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 기기용 폴더블 커버와 디스플레이’로 명명된 애플의 이번 특허 기술은 펼친 화면을 3개 면으로 분할한 뒤 그중 1개 면을 한 번 접고 그 위에 반대쪽 3분의 1을 접어 포개는 방식이다. 중간을 한 번만 접어 사용하는 타 업체 기기들보다 완전히 접었을 때의 단면적이 더 작아진다. 다만 접히는 부위가 두 군데로 늘어나고 접었을 때 두께도 더 두꺼워지는 문제가 있어 실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정보기술(IT) 부문 애널리스트인 대니얼 아이브스는 “애플은 현실적으로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