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산업, 고강도 '에어스프링'
10원 동전 크기…70kg 견뎌
전기자동차용 기어박스 개발에 성공해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는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인 삼보모터스는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등 주요 아이템을 완성차업계와 함께 연구개발 중이다.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은 “기존의 기계적인 부품 외에 ‘인간과 기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HMI)’ 기술에 투자해 2021년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차에 터치 기술 부품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구의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인 평화정공(회장 김상태)은 2014년 보행자와의 사고 시 후드가 자동으로 올라가 보행자 상해를 줄이는 액티브후드리프트시스템(AHLS)을 개발했다. 완성차 모델에 장착하면서 5년간 98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평화정공은 지난해 야간에 전후방 장애물을 검지하는 첨단센서 기술인 액티브 보닛 야간보행자 검출 기술의 공인기관 성능 평가를 완료하고 완성차 업체와 제품 적용 중이다.
중견기업들의 이 같은 기술개발 외에 대구시가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와 함께 추진 중인 미래형 자동차 선도기술개발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의 전액 투자로 2016년부터 중소기업과 진행하는 미래자동차 기술 연구개발 사업이다. 그동안 16개 기업과 13개 과제를 수행해 233억원의 매출과 103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경북대 연구소기업인 세스트(대표 서대하)는 대구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 조성에 참여한 SK텔레콤에 WAVE 단말기와 통신노변장치를 공급해 지난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림첨단산업(대표 공군승)도 지난해 구동용 모터마그넷을 개발한 뒤 현대모비스에 납품해 2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혁신적인 부품을 개발한 부품 업체들이 시장을 이끄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부품 업체들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